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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기다림
“산은 그 자리에 강은 그 곳에 그대로 흐르게 하라.”

2019년 2월15일 보따리를 싼다. 그리운 친구 눈을 만나기 위해서다 요즘 같이
눈이 귀한 날 인간세상에서 눈을 본다는 게 쉬운 것도 아니다.

눈 소식도 없고 사실 날씨 사항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눈을 만날 것
같은 도사만의 예감 때문에 늘 함께하는 동행자 배낭 작대기 랜턴과 같이 집을 떠난다.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 숙소를 배정받은 후 천왕봉에 올랐지만 거친 눈보라로
하산 저녁은 떡국으로 대충 끝내고 8시 소등이라 잠자리에 들었지만 바깥세상을
점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밤10시 오후 5시 30분부터 불던 거친 눈보라는 거칠 줄을 모른다. 새벽 2시 처음과
같은 사항 겨우 눈을 붙이고 새벽 5시 아니 어제보다 더 거칠게 눈보라는 몰아치고 있다.

그냥 하산을 할까 아니면 마고할미 얼굴이라도 뵙고 하산을 할까 고민하다 5시 30분
그냥하산하면 마고할미 더 엄한 벌을 내릴 것 같아 힘들지만 기다리는 벌을 받기로
결심하고 정상으로 행한다.

영하 14.5oc 가르치고 풍속은 대풍 20n/s 급으로 불어낸다 체감온도는 살결이 찢어질
정도로 차갑다. 따듯한 인간 세상에 살아야만 되는 죄 값을 톡톡히 치루기 위해서는
어떤 벌이던 감수해야만 하는 시간.

하산이 눈앞에 아롱거리지만 참아야만했다 어찌된 일인지 매일 떠는 태양마저 흔적조차 없다
아침 9시30분이 지나니 마고할미는 하늘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한다.

10시경 마고할미는 하늘 문을 열고 얼굴을 쭉 내민다. 도사 왈 할미 어차피 문 열어줄 것
좀 빨리 열어주지 않고 중얼거리지만 마고는 들은 척도 않고 빠른 속도로 천왕봉을 넘어가고
있었다.

초를 다투는 시간 마고는 자신의 창작 작품인 속살을 도사가 몰래 훔쳐본다는 것을 알았는지
초스피드로 자신의 모습을 감추지만 도사는 그의 모습을 놓치지 않고 렌즈에 담고 만다.

신만의 영역에 인간의 범접을 호락호락 허락하지 않는 마고지만 도사만은 자신의 속살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준 오늘 하루가 아닌가 싶다.




  profile_image   작가 : sangol / 지리산도사/김종관
제목 : 도사~기다림
분류 : PHOTO GALLERY
PHOTO HOME : http://photocolor.kr/?sang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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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36, 작성일 19-02-1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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