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color
FAQ   Q&A   새글   이동↓↓↓


2025년 09월 19일 (금요일)   날씨는?

         | 회원가입 | 정보찾기 |
  도사~ 목록   
 
도사~
“산은 그 자리에 강은 그 곳에 그대로 흐르게 하라.”

오늘은 가족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몇 년 만에 떠나는 여행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 집 떠나면 고생인걸.
뻔히 알면서도 떠나고 싶은 게 가족들 마음인지라 오늘은 봉사정신으로 운전병이 되어본다

모처럼 선계를 떠나 인간세상으로 하산한 도사 혼동하고 혼탁한 세상을 바라보니 낯익은 인간세상의
모습들이 어색하기만 하다.

딸 수아님이 쉬는 날이라 참으로 어렵게 날짜를 잡고 집을 떠나 보기로 했다 여행하니 대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떠나봐야 몇 시간이지만 그래도 집 떠나면 다들 좋아하는 표정이니 어쩌면 이게 행복이며
우리들의 모습인지 모른다.

우리 집 가족 여행은 다른 사람들과 틀려 모든 초점이 수아에게 집중된다. 왜 수아가 갈수 있고 걸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심사숙고 끝에 전북 선운사 도솔천으로 결론을 내리고 오전 10시 집을 떠난다.

눈부신 지리산 아침 햇살은 싸늘했지만 모처럼 집 떠나는 도사 가족들이 좋아 보이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하늘도 감명 받아 따뜻한 햇살로 여행길을 인도하여준다.

12시가 넘어서야 목적지 도착 수아 때문에 최대한 도솔천 입구까지 차랑 으로 이동 후 걷기로
하며 좀 더 깊숙이 침입을 시도하며 경내 차랑 관리자에게 딱한 사정을 얘기했지만 도사가
누군지도 모르고 거절 그래도 지리산 도인이 이곳까지 왔는데 ㅎㅎㅎ

아무튼 경내 진입 실패로 인해 도솔암 은 포기하고 도솔천만 걷다 오기로 했다. 수아에게 아쉬움이
남지만 어찌하겠니. 세상사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걸 이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오후 3시가 넘어서야 겨우 허기진 배를 풍천장어로 채우고 이곳을 떠난다. 집으로 오는 도중
지리산보다 더 변덕스런 이경림 여사님 갑작스럽게 변산반도로 가잔다.

운전병이라 상관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해야 한다. 반항할 시간적 여유도 안준다. 여기서 한마디 했다간
석 달 열흘 동안 조상이 시끄러우니 찍소리도 못하고 다시 운전대를 돌린다.

4시50분 채석강이 노을빛에 곱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적벽강에 도착 아직은 가을에 미련이
남았는지 가을을 보내기 싫은 건지 바닷가 야생들국화들이 노란 향기를 품어내며 우리 가족을 환하게
맞이해주는 하루였다.

한낮에 사진 찍어 보기도 처음이 아닌가 싶다. 2019년 11월12일.


  profile_image   작가 : sangol / 지리산도사/김종관
제목 : 도사~
분류 : PHOTO GALLERY
PHOTO HOME : http://photocolor.kr/?sangol
  사진모음 LIST   쪽지보내기
Hit : 122, 작성일 19-11-13 07:23
Total 8,371건 22 페이지
◀ 이전글     다음글 ▶
게시물 검색

검색



포토칼라의 모든 게시물은 1년간 게시 되며 이전의 게시물은 삭제및 보관 처리 됩니다
또한 1년이전의 게시물포인트및 짧은답글포인트는 소멸 됩니다.(매월 1일에 정리).
구좌번호 : 508-11-446710-0 (단축번호:6220341)     아이엠뱅크(대구은행)    포토칼라   
모니터 밝기조절 .&. -원격AnyDesk-


photocolor 본 웹사이트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밖의 기술적 장치를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포토칼라 동호회는 고객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정보통신망법’이라고 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 및 관련법규를 준수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포토칼라 동호회 홈페이지(http://photocolor.kr)에 공개하여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한 일련의 조치들을 회원님께서 항상 용이 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포토칼라 동호회의 개인정보처리방침은 법률의 제ㆍ개정, 정부의 정책 변경, 동호회의 내부 방침의 변경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될 경우 변경내용을 지체 없이 고지하고 회원님께서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습니다.
Copyright © http://photocolor.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