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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
“산은 그 자리에 강은 그 곳에 그대로 흐르게 하라.”

지리산 노고할미 새벽 2시에 부른다. 도사야 일어나 산으로 가란다. 할미 다리도 아프고
오늘은 추석이라 쉬고 싶은데요.

그래도 오늘은 꼭 산에 올라 기도하면 도사 너만이 볼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이란 계시를
내린다.

간혹 계시는 받지만 솔직히 전혀 맞지 않는 계시를 내려 반항할 때도 한두 번이 아니다.
이번 역시나 다를 바 없다

새벽4시 정령치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차들이 20대 정도 아니 이런 쑥대밭에 나보고
가라는 말입니까 그래서 차를 돌려 주차장을 빠져 나가는데 마고할미 큰소리로 외친다.
도사야 언제부터 할미 말을 거역했나.

그래서 자동차를 다시 주차장에 세운다. 안개비까지 부슬부슬 내린다. 다리만 좋으면
운동한다하고 그냥 오를 수 있는데 상처가 아물지 않은 다리가 자꾸 신경이 쓰인다.

보통 30분이면 오르는 곳이지만 오늘은 혹시나 하여 시간을 넉넉 잡고 집에서 나왔기에
시간은 충분하다. 여기까지 왔으니 용기를 내어 산길에 첫 발을 내 딛는다.

약간의 통증은 있지만 등산화를 꼽쳐 신어서 그런지 걸을만하다. 중간쯤 오르니 누군가
삼각대를 펼쳐 준비를 한다. 나는 할미 계시대로 목표지점을 항해 쭉 직진.

만복대 까지 1시간 20분 소유 도사로서는 이것도 신기록. 숲에 이슬비가 맺혀 등산화는
물론 옷까지 비 맞은 모습보다 더 젖어 버린다. 그나마 상처 난 다리는 비닐로 싸 놓았기에
물은 들어가지 않으니 다행.

노고 할미 계시대로 내 포인트에 안전하게 도착 정상에는 누군가 올라왔는지 불빛이 보이고
운해폭포를 열심히 담고 있다. 저 그림 담는 모습을 보니 아직은 사진 초보들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잠시 후 노고할미 계시대로 도사만이 볼 수 있는 세상이 열린다. 두 무릎을 꿇고 감사기도를 드린다.
누구도 볼 수 없는 세상 신의 세계 만복대 생긴 이후 이런 모습을 언제 누가 또 보았을까 역시 마법
같은 지리산임을 다시 한 번 더 깨닫는 시간 이였다.

이번 사진은 보여 드리고 싶지 않지만 모처럼 맞이한 추석 걸작이라 분위기 맛보기만 보여 드리며
다음 그림은 상상에 맡기고 지리산의 역사로 남겨 둘 것이다.

사진촬영 2019년 9월 13일 새벽.

  profile_image   작가 : sangol / 지리산도사/김종관
제목 : 도사~
분류 : PHOTO GALLERY
PHOTO HOME : http://photocolor.kr/?sang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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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60, 작성일 19-09-13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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