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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
“산은 그 자리에 강은 그 곳에 그대로 흐르게 하라.”

2019년 8월13일 새벽 은 지리산 천왕봉에서는 카메라 끄집어 내 보지도 못하고 하산 13일
오후는 하동 구례 순천 진사님들 몇 분들과 작은 사진 동호회를 만들기 위한 첫 저녁 모임이
있어 참석 후 시인이며 사진작가 김인호 님 거주지 구례 상사마을에 둘려 부락 이장님과
곡차 한잔 나눈 후 곧 바로 노고단 성삼재 에 올랐다.

내일 새벽은 멋진 장면을 한판 담을수 있으니 회원들에게 가자고 했지만 다들 거부 그래서
명당자리인 성삼재 주차장에 혼자 깔판 깔고 땅바닥에 등을 붙이니 쏟아지는 별은 여인이
되고 바람은 안주가 되어, 새벽이슬을 혼 술로 마시니 이게 천국에서 맛보는 생명수가 아닌가 싶다.

새벽 2시 맑고 깨끗한 정신으로 잠에서 깨어나 앞 산 반야봉을 바라보니 벌써부터 운해가
오락가락 하며 반야도사 노고할미도 잠에서 깨어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 나도 이것저것
흩어져있는 짐을 주섬주섬 자동차에 담고 천천히 출발.

정령치 주차장 새벽 3시 도착 쏟아지는 별빛과 달빛이 좋아 이런 시간이지만 산에 오른다.
여귀라도 나타나면 말동무 되어 걷고 싶지만 오라는 것들은 오지 않고 수컷 노루가 암컷을
찾는 울음소리만 정신 사납게 들릴 뿐이다.

중간쯤 올라 저 멀리 산을 바라보니 신의 계시는 정확했다 어제 고생한 것 오늘 이곳에서
보상 받으라 한다. 신들의 운해 춤사위는 새벽 일찍부터 벌어지기 시작한다.

정상에 우뚝 섰지만 아무도 없다 오로지 만복대 표지석만 내 친구가 되고 말동무가 되어준다.
조용히 나만의 포인트로 이동 신의 세계를 홀로 담아본다. 신이 아니면 누구도 볼 수 없고
담을수 없는 모습들 신이 도사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신의 세계 상항이 끝난 후 인간 세상에 빠져 나오니 진사님들 3명이 만복대 정상에 도착해 있다
2명은 운해폭포를 담는다고 정신이 없고 전주 사는 진사님 1명 (아는 분인데 이름이 생각 안남)
과 등산객만 약간 다른 장면을 담고 있었다.

전주 사는 진사님 묻는다. 도사님 어데 있다 이제 오시나요. 저쪽 위에 있다 온다고 말씀 드리고
같은 장면 한 컷트 담고 정상으로 다시 올랐다.

가끔 이런 진사님들을 만나게 되는데 신이 명장면을 보여 주어도 포인트를 알지 못해 그냥 하산하는
진사님들을 종종 보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이 날 역시 마찬가지 어쩌면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장면들인데 그래 어찌 한 번에 다 담을수 있을까 신은 공평하다 절대로 한 번에 자신의 속살을
다보여주지 않는다는 사실.

이번 사진역시 명장면이라 이날 분위기와 여러 진사님들이 같이 담은 장면만 맛보기로 보여주고
이날 신의 모습이 세상 밖으로 나올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profile_image   작가 : sangol / 지리산도사/김종관
제목 : 도사~
분류 : PHOTO GALLERY
PHOTO HOME : http://photocolor.kr/?sang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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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 148, 작성일 19-09-15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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