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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을 끝자락에... 마음이 지옥이면 그 어떤것도 아름다움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널부러진 마음 위로 틈틈히 쏟아지던 가을 햇볕은 전혀 눈부시지 않았다 나를 위로 하고 싶었다 힘 듦을 잠시라도 잊어 보고자 평화롭고 아름다운 산정에 서 보았지만 금새 마음은 철저히 허물어져 내렸다 설악에 밤새 비가 내렸다 갈기갈기 찢긴 마음위로 모질게도 내렸다 감당하기 어려운 소외감 따위가 몹시도 아픈 가슴에 비수가 되어 꼽혔다 예민하고 소심했다 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마음은 단단해 지지 못한채 나날이 피폐해 져만 가고 내속에 내재된 용광로 같은 분노들이 누군가에게 검은 그을음이 되고 살점이 흐물거리는 상처가 됐다 그것이 또 못내 아팠다 서리가 앉은 고운 봉숭아 꽃이 지지 않았던 마당이 생각났다 별들도 떠 올랐다 그것들 곁에서 울고 싶었다 지옥인 내 마음위로 쏟아 졌던 시월의 햇살이 다시 아름다워 보일 때까지 간간히 눈뜨고 바라봤던 파란 하늘도... 2023.10.08일 밤 새워 설악에 비가 내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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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tmddn051 / 운광/박승우
제목 : 가을 끝자락에... 분류 : 산山 PHOTO HOME : http://photocolor.kr/?tmddn051 ♥사진모음 LIST 쪽지보내기 ![]() Hit : 427, 작성일 23-10-29 1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