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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丹楓無情 안가면 눈에 삼삼 아른거리고 가면 왕복 24km의 고행 길 올 가을 용아 단풍을 담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것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근무 일정표를 보니 하필이면 연휴 첫 날 10/8일 일정이 잡혀 애가 탑니다. 그런데 지난 개천절 연휴에는 없던 동풍이 일정이 잡힌 토요일에 들어 온 다니... 어떻게 든 일정이 딜레이 되든 취소가 되든 간절히 바라면서 금요일 일정을 소화 하고 있는데 오후 5시가 되어서 그토록 바라던 일정이 연기 되었다는 희소식이!! 퇴근길을 재촉하여 배낭 꾸리고 그 길로 양평 홍천을 거쳐 인제 백담사 입구에 도착하니 백담사 행 첫 버스를 타려면 3시간은 기다려야 해서 차 안에서 잠시 눈을 부칩니다. 이윽고 첫 차 운행시간 맞춰 부리나케 달려가 맨 앞줄에 서서 탑승을 합니다. 다들 조그맣고 앙증 맞은 배낭을 메었는데 어머 어마하게 큰 배낭을 멘 저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제일 먼저 버스에 오릅니다. 봉정암 예약도 못하였고 중청 대피소에서 스리 슬쩍 빈자리 찾아 들어가 도둑잠을 잘 까도 생각 하였지만 10월 설악의 한기가 겁나긴 하지만 노숙을 택하고 대충 추위를 견딜 만 한 준비를 하다 보니 등에 열살 짜리 아이를 하나 업은 듯 어마 무시한 배낭 크기가 된 거죠^^ 백담사에 도착하니 아침 6시 반 곧바로 산행을 시작하고 오르면서 계곡에 단풍 구경도 하고 적당한 곳에 사진도 찍고 쉬멍놀멍 봉정암에 도착하니 12시가 좀 넘었습디다. 등산객과 기도 하러 온 불자들로 인산 인해인 봉정암 이지만 미역국과 밥 공양은 해야 겠기에 한쪽 틈을 비집고 허기진 속을 채우고 소청으로 향합니다. 소청에 도착하니 오랜만에 뵌 양평의 김화식 작가님께서 홀로 계시다 저를 반깁니다. 다들 어디 가셨대유? 하고 너스레를 떨며 물으니 아래 신선대에 5-6분 계시고 소청엔 나와 함께 온 사람과 둘 뿐이라네요. 삼각대를 거치하고 딱 셋이서 기가 막힌 작품 한번 담아 보자며 기다리지만 동풍과 남동풍을 타고 대청을 넘는 운해가 장난이 아닙니다. 당연히 곰탕만 끓이고 있는데 채 1분도 안되는 찰나의 순간 백담사 쪽의 옅어진 운해를 뚫고 햇빛이 비칩니다. 이거라도 놓치면 일몰 시간 상 더 이상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아 정신을 집중하고 담아 봅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두분은 중청 대피소로 저는 노숙 장소로 흩어져 잠을 청하고 아침이 되었지만 그 어마 무시하던 운해는 오간데 없고 휑한 가을 바람만 코 끝을 스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성에 차지 않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12km 하산 길을 서두릅니다. 그래도 설악 단풍은 아주 곱더군요. 갔다 왔으니 이제 후련하고 마음이 놓입니다. 마주하고 있어도 그리운 설악!!! ※ 작품명에 대한 설명이 빠졌네요^^ "단풍무정"이라 제목을 단 것은 그새 소청 대피소 하단의 단풍은 모두 지고 없더라구요. 그래서 무정한 단풍이란 뜻으로 그리 지었으니 감상 하시면서 참조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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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tmddn051 / 운광/박승우
제목 : 丹楓無情 분류 : 산山 PHOTO HOME : http://photocolor.kr/?tmddn051 ♥사진모음 LIST 쪽지보내기 ![]() Hit : 635, 작성일 22-10-09 16:44 |